[IT 트렌드 읽는 습관] 혹시 나도 유니콘 CEO ?
저는 은행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있다가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의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하나의 이유는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분야에 들어가서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영향력과 기술적 시대 흐름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너무 뜬구름이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IT 흐름에서 무엇이 트렌드가 될지 무엇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상품화가 되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시켜줄지 갈피 잡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현업에서 IT 신사업으로 오래 일하신 김지현 작가님의 'IT 트렌드 읽는 습관' 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어떤 종목의 주식이 오르는지 확실하지 않은 카더라를 믿느니, 경제 흐름을 읽는 방법과 회사의 제무제표를 읽는 방법을 알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곳에 투자하고 돈을 따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저자도 어떤 IT 기술이 미래 트렌드가 될지 알려주지도 않고, 알고 있지도 못하실 겁니다. 하지만 본인이 하는대로, 일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저도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IT 흐름을 공부하고 정보를 습득하여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게 작가의 추천 방식을 사용하여 미래 회사 선택에 대한 방향성을 그려나가야겠습니다.
- 반복적으로 뉴스, 컨퍼런스 등에서 나타나는 키워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학습으로 내 일에 어떻게 적용 가능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면 더 좋다. 내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내 비즈니스에 적용할 포인트는 무엇이고, 미래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기술 적용의 밑바탕에는 끊임없이 체크하고 학습하고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컨퍼런스가 열린다면 어떤 키워드가 메인인지 살피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그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렇게 되면 사용자 경험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지 상상해보자. 기술로 구현된 상품과 이것이 실질적으로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와 혜택을 주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뉴스와 컨퍼런스로 키워드 정보를 습득했다면, 보고서와 책으로 지식을 체계화하고 통찰력을 얻자
- 기술이 왜 사용되는지, 어떤 이유로 탄생했는지를 이해해야 기술이 가져다주는 가치와 영향을 폭넓게 진단할 수 있다
- 잘 설명해주는 나에게 맞는 전문가를 찾고 다양한 지식과 식견을 듣자.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예를 들어본다면, 완성차 업체에 오랜 관록을 가진 종사자의 입장과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있는 경영진 의견, AI 전문 교수의 식견, AI 솔루션 회사의 생각 등이 모두 다르다. 여러 전문가의 생각을 골고루 참고하며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율주행의 기술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보는지, 제한적인 자율주행이라 하더라도 이로 인한 운전자 경험에 중점을 두는지, 자율주행이 가져올 자동차 산업의 비즈니스 혁신에 중점을 두는지, 다른 영역에 적용되어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진 않을지 하나씩 비교해 보면서 어떤 시각차가 있는지 확인한다. 그래야 내 입장에서의 관점도 명쾌하게 정리된다.
- 트렌드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고, 무엇이 맞을지는 시장이 결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써봐야한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때 경쟁사와 사용자의 반응은 어떨지도 예측해야 한다.
- 기술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분류를 하고 어떤 규칙이나 차이점이 보이는지 살펴야 한다.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융합의 관점이다. 기술 수준, 활용처의 다양성, 사업성, 사용자의 만족도, 시장 보급의 속도, 시장 혜택의 한계성, 도입 이후 양산의 속도 등
-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공급자 시각에서는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차별화 관점에서 상품기획과 시장을 진단했지만, 사용자 시각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사물 인터넷 기기를 상호 연동하고 이를 앱을 통해 편리하게 쓸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연구자 시각에서는 기기가 호환과 어떤 기업의 프로토콜을 주도하고 플랫폼을 주도하는지, 지금이 아닌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는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를 분석하게 되었다.
- SF영화나 미래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현실이 되는데 필요한 IT 기술은 무엇인지 상상해보자.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어떤 사회적 문제 (인류의 미래 라이프, 재앙 등) 가 발생하고 어떤 혜안을 갖고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또 현재의 기술 수준을 다시 돌아보고 왜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작동하지 않는지, 한계는 무엇인지도 진단해 볼 수 있게 한다.
- 기술의 종합적인 이해력이 바탕이 될 때, 다음 기술의 출현 시기, 소멸 시기도 예측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그래서 인기를 얻을지 말지도 알 수 있다.
- 예를 들어 카카오 서비스 장애. 재해복구 관점에서 인프라 이중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시스템적인 문제, 카카오가 전기나 통신처럼 중요한 기관망의 역할을 한다고 보고 그것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중요하게 봐야한다, 사고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 법적 조치와 재발 방지에 대한 관점도 있고 카카오의 책임 소재, 재해 발생으로 IT 시스템 장애에 대한 대책과 솔루션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 재고 등 하나의 사건에 대해 각자의 생각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이뤄진다. 그래서 뜨는 무언가가 있다면 각각의 관점을 리스트업 하는 일부터 하자. 그리고 내 입장을 정리하자. 무엇을 배워 우리 사업에 활용할 것인지 뚜렷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빅테크 기업은 기존 사업을 우선하다 보니 새로운 혁신에 나서기를 주저한다. 한마디로 카니발라이제이션(제 살 깍아 먹기)을 우려해 기존의 트렌드를 와해시키며 지각 변동을 만드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반면 스타트업은 여기저기 눈치 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무모할 만큼 도전적이고 호전적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적극성은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다른 스타트업을 끌어들이고 관망만 하고 있던 대기업까지 불러들이는 트렌드 산파의 역할을 한다.
- 스타트업은 자신들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주력 사업이나 핵심 기술을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 또한 인수되는 기업과 인수하는 기업을 보면 실제 무엇에 돈이 몰리고 무엇이 주목받을지 알 수 있다.
- 기술 혁신만이 아닌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를들면 쿠팡.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주지 못한 로켓 배송이라는 빠른 배송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또한 수요 예측과 배송 루트 등을 최적화하는 빅데이터와 AI 기술, 상품 추천 로직을 활용해 기존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했다. 또한 로켓와우 멤버십이나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등의 비즈니스 다각화로 영역을 넓혔다.
- 신제품이나 기술을 써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다양한 시사점을 뽑아보자. 시장은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선택한다. 즉, 사용성과 가치가 상품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로 MP3, 비디오테이프, 클럽하우스)
- 과거에 사용성이나 가치 창출에 실패해 묻혀 버린 기술이나 제품이 지금 다시 소개되면 어떨지 예측해보자. 시장의 선택을 받는 조건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 서비스를 최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카카오톡과 행아웃을 보자. 같은 메신저지만 사용되는 기술은 다르다. 작동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은 무엇인지, 그 기술은 어디에 어떤 식으로 이용되는지, 만일 기술이 없으면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왜 꼭 그 기술이어야 하는지. 카톡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텍스트, 이모티콘, 이미지, 사운드, 영상)를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음성과 화상 대화를 하기 위한 메신저이다.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존 SNS와는 다르게 IP를 기반으로 단말기간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통신 프로토콜은 고유한 자체 기술을 이용한다. 행아웃은 개방형 프로토콜을 사용해 웹이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 실제 비즈니스로 넘어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추적하자. 돈을 벌어다 주는 기술과 모델이 무엇인지 알면, 기업은 당연히 해당 기술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수익 모델을 추적하려면 대중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과 메뉴를 보기도 해야한다. 찾다 보면 유료 모델이나 수익 메커니즘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또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 카카오톡은 이모티콘을 사용자에게 판매해서 버는 B2C 유료 모델과 카카오 채널을 통한 B2B 광고 그리고 선물하기와 쇼핑, 패션, 메이커스라는 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익 모델을 보면 IT 트렌드가 어디로 흘러갈지 보인다. 또한 무료 제공보다 유료 제공에 더 많은 기술을 투자할 것이다.
- 1990년부터 지난 30년 동안 10년을 주기로 총 3번의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다. PC통신, 웹, 모바일. 세 번의 변화를 보면서 각각의 수익 모델과 핵심 기술, 어떤 구성 속에서 동작했는지 보면 차이와 규칙이 보인다. 또한 사용자 관점에서도 각각 어떤 기기, 통신망,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는지 살펴보자. 역사 속 큰 변화 과정을 쫒아가다 보면 다음 트렌드를 전망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식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첫 규칙은 역사는 반복된 다는 것인데, PC통신은 닫힌계, 웹은 열린계, 모바일은 닫힌계이다. 모바일 다음으로 메타버스가 된다면 다시 열린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규칙은 하트웨어-네트워트-소프트웨어의 구성 요소가 짝을 이룰 때 패러다임이 바뀐다. PC통신 시절에는 '조립 컴퓨터-모뎀-도스', 웹에서는 '멀티미디어 컴퓨터-초고속 인터넷-윈도우', 모바일은 '스마트폰-LTE-안드로이드' 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패턴을 그대로 메타버스에 적용한다면 'MR(VR/AR)-5G-Cloud OS' 정도일 것이다.
- 만화가 웹툰으로, CD가 스트리밍 음악 앱으로, DVD가 OTT로, 사진관이 클라우드 사진 앱이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바뀌면서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 사용된 기술을 계속해서 살펴보자. 그리고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대박을 칠 수 있다. 제일 먼저 깃발을 꽂는 카테고리 킹! 검색의 구글, 쇼핑의 아마존, 스마트폰의 아이폰, 교통의 우버, 숙박의 에어비앤비, 전기차의 테슬라, 이커머스의 쿠팡, 배달 및 외식의 배달의 민족 등. 기술 혁신이 트렌드를 세팅하는 역량과 만날 때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스타트업이라면 큰 기업이 움직이기 전에 사용자의 아쉬움과 문제를 해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재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대기업까지 뛰어들 때 거대한 시장은 만들어진다. 그리고 진짜 트렌드, 변화가 된다.
- 뜨는 기술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말고, 지는 기술의 활용도 잊지 말자.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소개될 때, 각 회사는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이를 활용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지 없는지 고민한다.
- 아마존은 2006년에 아마존 웹서비스(AWS)라는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앱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나 보안, 시스템 등의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의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앱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버를 운영한다. 클라우드 시장은 매년 고도화, 다양화되고 있으며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으로 불리며 기업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
참조 : IT 트렌드 읽는 습관 (김지현, 좋은습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