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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사라진 여자들책으로 공부하기 2026. 10. 5. 12:58
별점 : 2.5/5 (스포있음) 몰입감이 대단해서 책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자다가 번뜩 깨서도 '아, 마저 읽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흡인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결말은 생각보다 조금 아쉬웠다. 세 여자가 사라졌다. 어린 여자아이, 그 아이의 엄마, 그리고 엄마가 출산 도우미로서 도움을 주었던 임산부. 납치, 감금, 살인, 자살 등 많은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만 사건의 진짜 실체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나는 내심 '샬럿'이 범인일 것이라 예상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지하실과 계단이 있는 구조를 보고, 그녀가 아이가 다친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한 게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마다 스토리의 비중이 비슷해 누구나 의심할 수 있었고, 저마다의 동기를 추측해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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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친밀한 이방인책으로 공부하기 2026. 10. 5. 12:51
별점 : 3/5 (무시당하지 않으려 겹겹이 쌓아 올린 거짓말, 안쓰러우면서도 씁쓸한 잔향, 서사는 평범 무난한듯) 드라마 의 원작 소설이라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어머니 사이에서 불우하게 자라났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는 불합격. 재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아버지의 기대를 차마 져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합격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그렇게 받은 등록금으로 서울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고, 우연히 들어간 대학 동아리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거짓 삶의 궤도에 오른다. 한 번 시작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며 돌이킬 수 없는 굴레가 된다. 남자친구에게 집안과 학벌을 속이는 것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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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봄에 나는 없었다책으로 공부하기 2026. 10. 5. 12:41
별점 : 2.5/5: 깊이 있는 성찰과 인상적인 생각의 흐름을 보여준 책이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 과정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다. 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는 중병에 걸린 막내딸의 병문안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기차가 올 수 없게 되거 외딴 사막에 고립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가져온 책도, 편지도 바닥나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심심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자신과 남편, 아이들, 그리고 친구들의 말과 행동을 토대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참고로 아가사 크리스티는 소재나 도전 의식은 훌륭하지만, 글의 재미 자체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보기에 주인공은 완벽주의자이자, 자기만족에 빠져있고, 주변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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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인어가 잠든 집책으로 공부하기 2026. 10. 5. 12:29
별점 : 3.5/5추석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을 잘 쓰는 작가이지만, 하나의 사건이나 이야깃거리를 두고 여러 사람의 입장과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도 참 잘 쓰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뇌사 판정과 장기 기증이라는 문제를 여러 인물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부모와 가족,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할머니, 의사,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까지. 같은 사건을 바라보고 있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입장만 쉽게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특히 같은 부모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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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녹나무의 파수꾼책으로 공부하기 2026. 9. 20. 18:05
별점 : 3.5/5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 많은 사람들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함께 추천하는 책이 『녹나무의 파수꾼』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주력인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일하게 된 주인공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주인공의 추리력도 생활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소한 장치에 가깝다.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역시 녹나무다. 녹나무는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솔직하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나무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받기를 원하는 혈연관계의 사람이 녹나무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면, 남겨진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 전달되는 내용은 평소에는 차마 말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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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독하게 돈 공부책으로 공부하기 2026. 9. 14. 00:59
별점 : 4.5/5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나도 꽤 좋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약 3개월이 지나자 분위기가 달라졌고, 주가는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 들어서는 미국 주식과 원·달러 환율까지 함께 하락하면서 이래저래 아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나는 주식이 떨어지면 버텨보기도 하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종목이라면 물타기도 하면서 투자를 이어왔다. 아직 미혼이고 나 자신만 책임지면 되는 31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손실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투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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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Y의 비극책으로 공부하기 2026. 9. 5. 20:40
별점 ⭐️ 3/5 (스포 있) 추리소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읽어보게 된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책은 꽤 두꺼운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사건에 비해 전개가 조금 루즈하게 느껴졌다. 이야기가 아주 빠르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의 긴박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읽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범인은 누구인지,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증거를 남겼는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는지까지 추리소설에서 궁금해할 만한 요소들이 촘촘하게 들어 있다. 사건 하나를 두고 여러 가지 궁금증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