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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리스트 vs 스페셜리스트, 나는 어떤 성향일까?정보공유 경험나눔 2024. 1. 26. 15:34
PM이신 분의 책을 읽다가 연차가 낮을 때는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되고, 내가 잘하는 것만 잘하면 됐는데, 연차가 높아지고 책임지는 직급이 되고 PM이 되니까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관련된 산업 분야와 각각 업무에서 쓰이는 용어와 프로세스를 알아야 하고, 기술적인 것 뿐만 아니라 목표를 수립하고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기획하고, 의사결정하고, 성과 관리하고, 기업 담당자와 소통하고 팀원들의 역할을 분배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등 수많은 일들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처음 PM을 했을 때는 힘들었고 배워야 할것도 많았지만 경험을 거듭하면서 더 나아지고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스페셜리스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PM 이 되면 더 힘들어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을 듣고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제너럴리스트
: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
: 특정 분야나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도메인, 기술,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스페셜리스트
: 특정 분야, 기술, 주제에 깊은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가
: 해당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발휘하며, 그 분야와 기술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유형이 맞을까? 생각해봅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향, 목표입니다. 저는 산업공학과를 나와서 다양한 산업을 배우기도 하고, SCM, 품질 관리, 금융 공학, 통계, CAD 등 다양한 기술을 가볍게 훑어보았습니다. 다양한 것을 배운다는 것은 좋고 재밌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더 깊게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무언가를 깊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 멋있어보이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통계를 좋아했고, 데이터마이닝을 배울 때 데이터를 분석 과제에 맞게 전처리한 후 인사이트를 찾아내서 성과를 향상시킨다는게 재밌어보여서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통계를 좋아해서 응용수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데이터 관련 이론을 더 깊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선형대수나 다양한 알고리즘을 공부할 때 더 이해가 쉬웠고 알고리즘별 특징을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이후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을 하고 나니 더욱 저에게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할 때 뿌듯하고, 성장에 대한 욕구가 더 늘어나더라구요. 다른 팀들과 협업하면서 제가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때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부서의 대시보드를 개발해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부서에서 중요한 지표들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어떤 식으로 보고 싶은지, 이번 달의 성과와 지난 몇 달간의 성과를 시계열 그래프로 나타내고, 지금의 추이를 통해 말일의 결과를 예측한 추세선을 그리는 등 부서의 담당자들이 원하는 것을 해낼 때면 뿌듯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시각화나 대시보드 잘 활용하는 법에 대해 확장해가며 공부도 하였습니다. 제 성향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때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더라구요. 저의 길을 살펴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뿌리를 내리면서 확장시켜왔더라구요. 복수전공, 국비교육, 프로젝트, 취업, 공부하는 서적과 강의, 스터디, 오픈 채팅방 등. 그리고 제가 느낀 것은 무언가에 엄청난 전문가가 되면 다른 분야를 모르고 모른다고 당당히 말할 때조차 멋있다는 점입니다. 내 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지만 알려주시면 잘 배우겠습니다~ 하지만 원하시면 제 분야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드릴게요!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데이터 분석에 미친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데이터 분석가로서 미치려면 사실 제너럴리스트의 역량도 필요합니다. 내가 분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메인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본질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정의하고 기획하고 검증하는 등 프로그래밍으로 하는 분석만 잘해서 좋은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드스킬과 소프트 스킬 향상 모두에 집중하고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며, 누군가 저를 믿고 문제에 대해 편하게 의논하면서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타입의 데이터를 다룰 줄 알고, 다양한 산업군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분석 방법론, 최근 IT기술 트렌드와 핫한 서비스와 제품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하는 일, 그에 필요한 용어, 커뮤니케이션 역량,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좋은 사람이 되도록 지금도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각자 자신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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