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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7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느낀점여행으로 배우기 2023. 9. 27. 04:59
집밖을 나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47일 동안 유럽을 돌아다니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피할 수 없는 것들 (사람들, 음식, 교통, 숙소, 언어, 결제 등) 을 맞닥뜨리면서 찾아보고 물어보면서 해결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잊지 않고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늘 되새기자는 마음에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영어의 중요성 (특히 영어회화!)
스페인어, 불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등 각국의 언어를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면 무조건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어 성적이 좋은 것과 영어를 잘하는 것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간단한 것을 묻고 싶어도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게 맞는 표현인지, 문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별 걱정을 다하지만 일단 뱉어야 한다. 자신감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영어 회화 문장들을 익히며 회화 공부를 해야겠다. 학원이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외국인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고 옥토버페스트에서도 외국인들과 다양한 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2. 배움에 대한 설레임과 도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하면서 유튜브를 찍고 영상작업을 하고 포토샵으로 용돈벌이하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나보다 나이가 5살인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런 도전과 배움, 그리고 트렌드를 확인하고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멋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 일에 안주하고 그 일만 하게 되니까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졌고 새로운 것을 배울 생각을 하니까 설레었다. 포토샵이나 웹 퍼블이나 클라이밍 등등? 그리고 그분이 내가 생각하는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고 그려나가다보면 점점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뇌가 행동하고 움직인다고 했다. 나도 내 목표를 항상 생각하고 그려나가야겠다.
3. 다양한 사람에 대한 이해.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 생김새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하다. 유럽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를 억압하지 않고 남을 신경쓰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굉장히 자유롭다. 문신한 사람도 엄청 많고 음식도 나눠먹지 않는다. 내 음식은 내 방식대로 먹고 싶은 양만큼 먹는다. 그리고 통통하든 뚱뚱하든 삐쩍마르든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 특히 해변에서 여자들 전부 비키니를 입은 것을 보며 우리나라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구나를 느꼈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슈카월드에서 대한민국만 벗지 않는 나라, 래쉬가드만 입는 나라에 대한 영상이 올라왔고 유럽에서 느낀 그대로를 영상에 담아내어 놀랐었다. 나부터 남에게 신경을 덜 쓰고 나에게 집중하여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4. 눈마주치면 웃기, 헤어질 때 안아주기
우리나라는 눈마주치면 '뭘 쳐다봐?' 이런 느낌인데 유럽은 일단 웃어준다. 그리고 헤어질 때 안아주는 것이 인사다. 안그래도 각박한 사회에서 이런 소소한 것들부터 바꿔나가면 조금씩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다.
5. 그냥 넘어갔던 일상에 대한 소중함
모로코를 여행하면서 덥기도 하고 국가에 자원이 나거나 농수산물로 수출하는 국가도 아니고 공업지역을 세울 환경도 아니다 보니 가난할 수밖에 없다. 모래바람도 날려서 눈이 따갑기도 하고 다음날 일어나면 기관지가 아프기도 했다. 시장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도 기운이 없어보이고 아이들마저 어려서부터 일을 도와야한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누렸던 크고 작은 일상은 누군가에게 꿈이고 희망이고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의 삶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생각되었다.
6. 수영을 통한 한국과 유럽의 교육 방식
나는 수영을 못한다. 하지만 유럽인들 거의 전부 수영을 할 줄 알고 잘한다. 다이빙 점프하면서 강과 바다에 뛰어든다. 유럽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놀고 물이 있으면 빠지고 이런 것에 익숙하다. 우리나라는 점차 밖에서 노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은 데리고 놀면서 자연스레 수영에 익숙해진다. 뭔가 우리나라는 위험해, 조심해, 하지마 등 리스크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하지말라고 알려주는데 유럽은 위험한 곳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자기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위험이 있을 때 살아남는 문제 해결능력을 스스로 배우게 한다. 나도 나 혼자 습득하고 배우고 살아남는 독립성과 생활력, 자기주도적 학습,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금이라도 혼자서 결정하고 여러가지를 배우고 싶다.
7. 웨이터들의 자부심
레스토랑의 웨이터들은 각 구역마다 자기 담당이 있다. 그래서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으면 안되고 웨이터의 안내를 받는 것부터 시작한다. 웨이터는 자리안내를 시작으로 본인의 손님이라는 것을 머리속에 새기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리를 안내하고, 메뉴를 주문받고, 식사를 하는 중간에도 계속 관심집중하고 예의주시하며 다먹으면 빈접시를 치우고 계산까지 책임진다. 하나하나 경험하다보면 본인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 신기하고 멋있기도 하다. 무슨 일을 하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맡은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겠다.
8. 공동생활
유럽 물가가 만만치않기 때문에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AirBNB나 호스텔을 종종 이용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항상 부모님이랑 살거나 친한 친구들과 기숙사를 써서 크게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서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세면대를 쓰고 물기를 닦는다던가 주방을 쓰고 바로 설거지를 하는 등 기본적인 공동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공동생활에서 머물지 않고 집에서도 바로바로 내가 사용했던 것들은 정리하고 치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9. 안되도 차선을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유럽의 기차들은 지연과 취소가 많다. 아무리 계획을 잘 짜도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분명히 있다. 지연되는 기차로 더 많은 환승과 시간, 에너지가 들었던 것은 애교이고 정보들이 충분하지 않고 언어에 한계가 있다보니 다른 버스터미널로 가기도 했고 , 마드리드 가는 기차가 폭우로 지연이 되어 비행기를 놓쳐 비행기표와 산토리니 숙소 비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컨트롤할 수 있었던 것과 없었던 것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받아들여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문제라는 것은 성격상 두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힘으로는 저항조차 할 수 없는 불가항략적인 것과 맞앗던 틀렷던 좋앗던 나빳던 나의 선택들로 이루어진 대응할 수 있었던 문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준비를 잘하거나 선택들을 잘하거나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믾은 준비와 노력, 실력이 중요하고 운도 따르면 더 좋다. 하지만 문제가 생겨도 내가 만든 일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탓하기 보다는 그 일에 책임을 져야하고 그 문제가 더 크리티컬해지는 것을 막고 다른 길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그 문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것은… 무언가를 탓할 수도 없다.. 신을 탓할수도, 자연을 탓할수도 이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을텐데 과거의 나를 탓할수도 없으니… 그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가장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일어날 미래의 일들에 대해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일어날수 있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고 더 이상은 당황하지 않게 나의 머릿속 바운더리에 있어서 대처할 수 있게..
10. 장애인이 다니기 좀 더 편하다
우리나라에서 롯데월드, 애버랜드 등 사람많고 놀기 좋고 북적거리는 환경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유럽 길거리나 디즈니랜드에서는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디즈니랜드에서도 휠체어 대여도 해주고 시각 장애인용 앱도 있다. 버스는 턱이 낮고 장애인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버스기사가 직접 비탈막(?)을 놓아주신다. 그리고 사람들이 장애인이 지나다녀도 신경쓰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복지나 혜택이 많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은 곳은 잘 돌아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 먼 곳을 다니기에는 수단에 따라 한계가 있고 사람들의 시선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잘 모르겠는 것은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는 거겠지?
11.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병이나 캔을 반납하면 페이백을 해준다. 그리고 벌레를 죽이면 벌금을 문다. 대중 교통비가 싸고 독일은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기 위해 싼값에 한달, 일주일 이용권 같은 요금제가 잘 되어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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