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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혼자 여행 도전기_느낀점여행으로 배우기 2023. 7. 16. 22:18
1. 일본 여행을 가게 된 이유
계획된 것이 아니었음에도, 갑작스럽게 일본 여행을 가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가고 싶었다. 마침 면접이(수, 금)이라 훌훌 털어버리고자 바로 그 주 주말로 항공권을 끊었다. (바로 일주일뒤 항공권으로!)
또한 혼자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마땅히 기회도 없었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친구도 없었고, 일본 오사카 정도면 거의 한국이라고 해서 자신이 생겼다!
: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 + 해보고 싶었던 혼자 여행 + 엔화도 싸고 + 가깝고 + 맛있는 것도 많고 = 안 갈 이유가 없었다!
2. 배우게 된 것
: 첫 혼자 여행이었고 너무 안일하고 무계획의 성격 때문에 진짜 '좌충우돌' 그 자체의 여행이었다. 그러면서 나의 성격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어떻게 개선을 해야할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나의 성격에서, 또한 여행에서 특히 무엇을 조심하고 신경써야 하는지 맛보게 되었다. 우선 가장 새겨야할 것은 1. 정신 똑바로 차리자! 2. 무엇이든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하자 3.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닥칠지 모른다.
- 처음 공항 때부터 에피소드가 있었다. 비행기를 오랜만에 타서 수속절차들을 까먹었다. 2시간 전에 공항을 도착해서 체크인만 하고 가방 검사를 맡지 않았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5분 전에 들어가려고 보니까 가방 검사하는곳이 똭!! 그걸 본 순간... 아... 망했다... 생각이 들었고 마침 승무원에게 전화와서 10분전에 탑승 마감이 된다고... 못 탈 거라고... 전화왔을 때 뛰어가면 됐었을 것 같은데... 나도 당황해서 다시 줄을 뒤에 가서 서버렸다.. ㅠㅠㅠ 그 덕분에 입국 취소 절차도 밟아보고... ㅎㅎㅎ 2박3일 같은 3박 4일을 다시 3박4일로 잡게 되어 좀 더 길게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항공권은 날렸지만... 내가 미리 비행기를 타려고 했었다면 좀 더 빨리 알았고 제 시간에 탈 수 있었을텐데 ㅠㅠㅠ 아니면 탑승 수속 절차라도 인터넷에 쳐봤더라면... ㅎㅎㅎ ㅠㅠㅠ
- 보조 배터리를 안가져갔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가게에서 충전 잘해주는 곳은 없다. 그리고 처음 가니까 지도랑 맛집, 가야할 곳을 짜야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많이 볼 수 밖에 없다. 숙소 찾기도 전에 배터리가 1프로 였었다 ㅠ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은 지하철 화장실에도 비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비데 코드를 뽑고 충전을 할 수 있었다. 10% 충전을 하고 숙소를 찾아가려 했다. 하지만 에어비엔비의 주소는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 다른 곳으로 도착했다... 다시 배터리는 4%가 되었고 최대한 데이터, 블루투스, 밝기 다 없애고 최대한 핸드폰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혹시 몰라 주소를 손바닥에 써놓았다. 모르는 곳에 가려면 정보가 충분해야하고 나를 지킬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핸드폰 충전과 보조 배터리는 필수다!
-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효율적인 경로를 찾게 되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더 맛있는 음식, 꼭 봐야하는 것들,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면서 계획할 수 있다. 우선 7월의 일본은 너무 더웠다. 양산을 정말 많이 썼는데 모자하나 없는 내가, 피부에 미안할 정도였다. 집에 와서 씻으려고 보니 피부가 빨개졌다 ㅠㅠㅠ 그리고 오사카성을 보고 오는데 갑자기 비가 완전 심하게 내렸다! 예보를 확인했더라면 우산이라고 챙겼을텐데... 너무 심하게 내려서 40분동안 공중전화에 대피하여 숨어있다가 나오게 되었다. (조금의 비는 맞았다 ㅠㅠ) 그리구 많이 알아보면서 내가 가는 길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곳을 들렸을텐데 나중에 알았기 때문에 못 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알아보고 또 알아보며 가장 효율적이고 나에게 적합한 계획을 세우자!
- 혼자 여행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었고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은 진짜 먹을 것도 많구, 볼 것도 많구, 관광할 것, 쇼핑할 곳, 체험할 곳도 많다! 여러가지 해보면서 좋았던 것과 별로 감흥이 없던 것들이 생기게 되고 나의 맞춤형 일정으로 조율이 되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 나는 체험 > 음식 > 쇼핑 > 관광 인 것 같다. 이곳저곳 가서 배타고 관람차타구 전망대보구 미끄럼틀 타는 것이 재밌어서 주휴패스가 하나도 아깝지 않게 많이 돌아다니면서 체험하고 뽕을 뽑았다! 그리구 밥보다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체험들이 우선이어서 밥 시간을 늦춰서라도 구경하고 경험했지만 배고픔을 못참거나 더운 것을 싫어하거나 걷는 것을 싫어하는 친구들과 왔으면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 많은 것이 갖춰진 일본에서 혼자여행을 해보니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자는 것에 민감하지 않아 보통 여럿이서 쓰는 공용 숙소에서 잠을 잤고 돈을 아낄 수 있었다.
- 처음 가는 곳이라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혹시라도 기억해야 할 것이 있으면 메모를 남기자. 짐이 많아서 난바역 기차타기 전, 쇼핑을 하기 위해 가방을 짐보관소에 맡겼다. 위치를 사진찍어두었고 몇 층에 맡겼는지 적어놓았다. 지하2층에 맡겼다고 핸드폰에 적어두었는데, 나 자신의 기억력을 믿고 2층을 찾아돌아다녔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핸드폰을 보고 그 때서야 지하2층이었구나를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을 너무 믿지 말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록을 남겨두자. 나쁠 건 없다.
3. 앞으로의 계획
일본은 치안도 안전하고, 관광객 특히 한국인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혼자 여행하기 쉬운 편이었다. 다양한 좌충우돌 사건들이 난무했음에도 내가 잘 도착한 것은 그 곳이 일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중에 혼자여행을 또 하게 된다면 그 때는 교통편부터 위치, 시간, 조심할 것, 알아야할 것, 꼭 가봐야할 곳 등등 하나하나 남겨서 계획할 것이다. 보조배터리도 챙기고! 자물쇠도 챙기고! 그리고 물놀이를 하고 싶거나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으면 누군가랑 같이 가고, 관광이나, 구경 트래킹 등이라면 혼자 여행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내 성격이 예민하지 않아서 하면 하는거고~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성격을 쿨하고 걱정없다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살아가고 처음 가는 환경에 놓인다면 좋지만은 않은 성격인 것 같다. 모든 준비하고 대비하고 정신차리고 다니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은 나에게도 해당된다. 다음에는 또 어떤 사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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