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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후기] 완벽한 원시인
    책으로 공부하기 2026. 4. 7. 00:45

    3년 전, 한 권의 책이 내 삶의 방향을 바꿨다. 자청의 『역행자』였다. 그 책을 계기로 책 읽기와 글쓰기가 습관이 되었고, 단순히 생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청이 최근 『완벽한 원시인』이라는 책을 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기계발서일까, 아니면 인간의 진화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일까? 놀랍게도 이 책은 ‘뇌과학’을 다룬다. 그런데 기존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방향에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뇌과학 책이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인간의 뇌는 10만 년 전 원시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우리의 삶의 방식은 지나치게 빠르게 변해버렸다는 것이다. 원시 인류는 해가 뜨면 자연스럽게 깨어나고, 몸을 움직이며 식량을 구하고, 위험을 피하고, 협력하며 살아갔다. 그 과정에서 상황에 맞는 호르몬들이 분비되며 생존과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 알람 소리와 형광등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며, 언제든 손쉽게 음식을 얻을 수 있고,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본다. 노력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우리의 호르몬 체계는 점점 무뎌지고, 그 결과 불안하고 무기력한 상태에 가까워진다.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15개의 버튼’을 제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 버튼들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의 내용이 내가 그동안 접했던 뇌과학, 건강, 라이프스타일 관련 책들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다른 책들에서 접했던 내용들이 하나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참고문헌을 보며 ‘좋은 자료들을 많이 참고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책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 개인적으로는 ‘뇌과학 입문서’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인간의 역사와 본성을 더 깊이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MBTI처럼 “저 사람은 저런 성향이니까 저렇구나”라고 이해했다면, 이제는 “저 성향은 과거 어떤 환경에서 유리했을까?”라는 접근법이 추가되었다. 단순한 분류를 넘어서,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게 되는 느낌이다.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인간의 본성에 맞게 살고 있는가?” 과연 발전한 삶이 진짜 발전한 삶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나는 우선 나부터 바꿔보려 한다. 조금 더 걷고, 뛰고, 몸을 움직이며 살아가는 것. 원시인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서로를 덜 판단하고, 덜 편 가르고, 조금 더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물론, 결국 이것도 나의 행복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이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참고문헌 : 완벽한 원시인 (필로틱,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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