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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건강한 무의식을 만들자책으로 공부하기 2024. 5. 25. 18:28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1) 저자는 왜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고 했을까? 도대체 무슨 경험을 했을까? 그리고 2) 나는 나의 언제를 가장 존중할까? 라는 질문이었다.
저자는 20살에 포항공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어머님 몰래 자퇴를 했다. 연극 동아리에서 의사 역할을 맡으면서 의사처럼 말하고 행동한 것이 무의식적으로 의사라는 꿈을 꾸게 만든 것 같다. 또한 국제시장에서 산 수술복을 독서실에서 입고 공부했다고 한다. 꿈에 그리는 의사를 마치 지금의 내가 의사인 것처럼 다녔더니 말과 행동, 습관과 생각이 의사처럼 변했다고 했다. 저자는 스무 살때부터 무의식이 가진 힘을 느꼈고 잘 이용했던 것이다.
예전 책을 읽다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처럼 입고 행동하라고 하였다. 그러면 나도 그렇게 행동하게 되고,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대우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어서 '회사에 멋지고 깔끔하게 입고 다녀야지. 캐주얼 정장 입고 다녀야지' 생각했지만, 편한 복장을 좋아하는 내가 그렇게 입는 것은 쉽지 않았다. 변화하는데 있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편한 복장을 좋아하는 내가 깔끔하게 입고 다니기 위해 그 사이 적당한 타협점을 맞춰서 옷을 입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ㅎㅎ
다시 책으로 돌아가, 의대에 들어간 저자는 개원을 통해 미래의 성공을 기약하며 35살에 은행에서 10억을 빌렸다. 그렇게 의사생활을 하며 한 병원의 원장이 되었고 유튜브에 등장하고 인터뷰를 요청받는 성공하신 분이 되셨다. 많은 것을 이루면서 느껴왔던 본인의 이야기를 한 책에 담아주셨다. 의사가 되고 싶던 스무 살의 무의식이 만든 지금의 저자이기에 저자는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고 한 것 같다.
특히 강조하시는 세 가지가 있는데 독서(기록), 운동, 명상이다. 나는 독서는 꾸준히 하고 있고 운동은 쉬고 있지만 조금씩 할 예정이며 명상의 필요성도 요즘 듣고 있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일을 할 때, 업무에 집중하고 처리하느라 더 넓게 보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끝나고 돌아보면 아쉬움이 보일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멀리서 지켜보지 않고 해야하는 일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처럼 나 또한 내가 삶을 살아갈 때 지금 열심히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멀리서 나를 지켜봤을 때, 이 방향이 맞나? 잘하고 있나? 아쉬운 점은 없나? 돌아볼 수 있게 된다. 회고를 통해 일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나를 더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되돌아보는 것이 명상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모여 건강한 무의식을 만드는데, 건강한 무의식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삶의 기본기를 다지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크고 작은 소소한 결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결정들은 그 때 그 때마다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실 예전부터 무의식이 만든 나의 생각들과 신념, 가치관에 의해 그 타이밍에 적용된 의사결정이다. 내가 전공을 선택하고 복수전공을 하며 다양한 대외활동과 취업, 퇴사를 하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어떤 친구들을 멀리하는지 이뿐만이 아니라 어떤 옷을 사고 어떤 선물을 사고 무엇을 먹을지 등 작은 생각 조차 내가 만들어 낸 나의 스토리인 것이다. 인생의 점들은 연결되어 있다. 미래의 내가 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건강한 무의식을 만들어서 나를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건강한 무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과거의 내가 바랬던 모습이 오늘의 나였을 수 있다.
두려움이란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감각인데, 인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해도 그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숙제처럼 여기지 말고 축제처럼 그 순간순간을 즐겨라. 하루하루 충실한 오늘을 만들면 된다. 건강하지 못한 무의식은 두려움을 더 크게 만들고, 그 생각은 불안한 말과 행동으로 이어져 다시 부정적인 결과, 실패를 만든다. 긍정적인 것은 무의식을 통통 튀게 만들고 새로운 생각, 창의적인 아이디어, 혁신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행복한 예감도 결코 틀리지 않는다.
건강한 무의식을 만드는 몇 가지 쉬운 방법들이 있다.
1) "부자가 되고 싶다. 일 잘하고 싶다. 예뻐지고 싶다. 키 크고 싶다, ㅇㅇ에 취업하고 싶다"가 아니라 "나는 부자다. 일 잘한다. 예쁘다. 키 크다. ㅇㅇ에서 일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해야 무의식이 나의 말과 행동, 자신감을 바꾸게 된다고 한다. 이제 원하는 것이 있을 때 "~하고 싶다/ ~가 되고 싶다" 가 아니라 "나는 이미 OO이다."라고 생각하며 나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2)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다보면 사는게 즐거워지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더 행복한 삶이 만들어 진다. 내 자리를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께 인사할까말까 망설여지는데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더 건강한 무의식을 만들어야 겠다.
3) 즐겁게 몰입하자. 몰입해야 무의식이 변한다. 같은 노력을 해도 실력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즐거움이고, 즐거움이 몰입을 만들어 자신감이 생긴다.
4) 기록, 운동, 명상, 미소('아이는'을 말할 때의 근육의 움직임이 예쁜 미소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5) 감동, 감탄, 감사 연발하기
6) 불평, 불만, 불안을 말하는 사람들은 차단하기
나는 가끔 내 생활이 반복적이고 진부하다고 느껴질 때, 자기개발서를 읽는다.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자극을 느끼고 싶기도 하고 그 때 만큼은 나도 그런 사람이 된 것 같다.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고 들으며 나도 그렇게 행동하면 무의식이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며 이것이 삶을 바꾸고 책을 읽는 것인가 보다. "건강한 무의식을 끊임없이 만들어 가자! 그러면 그렇게 된다!" 이것이 내가 내린 이 책의 한 줄 요약이다.
참고 문헌 :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이하영, 토네이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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