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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팀 다이얼로그책으로 공부하기 2026. 5. 5. 13:42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리 파트 내에서 파트장과 파트원 간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가져가면 파트장은 평가자의 자세를 취했고, 자연스럽게 ‘그를 만족시키는 보고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되었다. 그의 피드백을 기준으로 방향을 맞추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나는 그 방식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 다른 방향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설득 논리를 준비해야 했고, 이는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처럼 느껴졌다. 옆에 동료 역시 이러한 평가 중심의 분위기 속에서 눈치를 보며 힘들어했다. ‘더 좋은 보고서’를 만든다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면,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먼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의견을 보태고 질문도 했지만, 여전히 파트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회의 속에서 점점 말하기를 멈추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듣고 고개만 끄덕이는 내가 되어 있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었고, 다른 의견이 나오더라도 납득 가능한 논리로 설명해주는 문화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더욱 대비되어 아쉽게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까?’, ‘지금 환경이 바뀌지 않더라도, 나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대화의 질을 높이는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대화가 충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하고, 결국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거나 오해가 쌓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대화’는 함께 성장하는 팀을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좋은 대화란 무엇일까? 좋은 대화는 판단과 실행이 균형을 이루고, 그 사이에서 학습이 일어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조직의 전략과 목표 속에서 우리 팀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 비로소 동기부여가 생긴다. 이 과정에서 팀의 존재 가치를 함께 고민하게 되고, 점차 팀만의 언어가 만들어지며 진짜 ‘팀’이 형성된다. 동기부여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방향을 설정하며, 실행의 우선순위를 정렬한다. 나아가 감정적 에너지를 일로 전환시켜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게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관계에 대한 인식이다. 상하관계가 아닌 ‘함께 탐색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인식이 바뀌면 대화의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관점이 달라지면 질문이 달라지고, 질문이 달라지면 대화의 질과 결과 역시 달라진다. 이 책은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 대화 이후 성찰하는 방법, 그리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다루며 ‘좋은 대화’를 만드는 기본기를 설명한다. 말을 글로 배우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정작 회사에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중요한 내용들이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뿐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는 정말 중요하다. 왜, 그리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계도, 결과도 달라진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그렇기에 더 의식적으로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문헌 : 팀 다이얼로그 (신원학, 이영선, 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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